마켓인사이트 8월24일 오전 5시16분

포스코특수강 매각에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동의 여부가 변수로 떠올랐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해 8월 포스코특수강에 전환우선주 형태로 총 2500억원을 유상증자하면서 ‘최대주주인 포스코가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팔 경우 지분매각에 대해 투자자 동의를 받아야 한다’는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세아그룹에 포스코특수강을 매각하기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매각이 최종 성사되기 위해서는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미래에셋과 IMM의 동의가 전제돼야 한다. 미래에셋과 IMM은 포스코와 포스코특수강 지분을 함께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권(태그어롱)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포스코특수강 매각대상 지분은 포스코 보유지분(총 발행주식 수의 72.09%)뿐 아니라 미래에셋 11.95%, IMM 11.95%까지 총 95.99%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나머지는 우리사주가 갖고 있다.

미래에셋과 IMM은 포스코특수강 매각가격에 따라 동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투자금액은 주당 2만9000원이었다. 전체 지분매각 가격이 1조원을 넘어야 미래에셋과 IMM이 투자원금 이상을 건질 수 있다는 뜻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스테인리스특수강 시장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특수강 업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줄어든 데 이어 올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48억원에 그쳤다. 올해 5억9400만달러를 투자한 베트남 봉형강 공장이 준공되면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