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은 22일 한국 주식 시장 반등의 실마리는 환율에서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박상현 투자전략팀장은 "중국과 유럽 경기 둔화가 정책 기대감을 재차 높일 수 있겠지만 시기적으로 부양책이 조기에 가시화되기 쉽지 않다"며 "이들 지역의 경기 모멘텀(상승동력) 둔화가 당분간 국내 주식 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이종 환율 리스크, 원·엔 및 원·유로 환율이 동시에 연중 저점을 경신하고 있어 국내 수출 경쟁력 약화는 물론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박 팀장은 "국내 주식 시장과 경기사이클이 재차 환율과 글로벌 경기 둔화라는 양대 위험에 갇혀 있는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이러한 국면에서 국내 주식 시장이 벗어날 수 있는 실마리는 단기적으로 중국과 유럽의 추가 부양책보다는 환율에서 찾아야 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원·달러 환율의 추가 상승 혹은 엔 약세 진정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