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일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건설 원가율 개선과 상사 수익 기반 확대로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동력(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건설업체들은 대형 EPC 프로젝트를 수주하면 착공 후 1년에서 1년 6개월까진 예정 원가율을 보수적으로 적용하는데 삼성물산의 경우 1년 여 동안 수주실적이 워낙 많아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적용한 프로젝트 비중이 높아"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착공 2년차에 접어드는 올해부터는 보수적으로 적용됐던 예정원가율이 속속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총 5조4000억 원에 달하는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최근 한국업체들의 중동 지역 수주가 부진하지만 삼성물산은 비중동 중심의 해외 EPC업체이기 때문에 이 역시 상대적 강점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삼성SDS의 상장이 임박함에 따라 삼성물산의 보유지분(17.1%) 가치도 다시 조명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장외시장 가격(1주당 27만 원)을 기준으로 한 삼성SDS 보유 지분 가치는 3조6000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