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우려로 21일 코스피지수가 하락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미 중앙은행의 연례회의(잭슨홀 미팅)에서 시장에 긍정적인 결과가 예상되고, 한국 증시를 둘러싼 대내외 환경도 우호적이라는 분석이다.

이현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의 상승세가 재차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직전 고점 돌파에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이라며 "잭슨홀 미팅 등 대외 이벤트를 앞두고 일시적으로 관망심리가 높아진 데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국내 기관의 매도 압력이 가중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잭슨홀 관련 우려는 점차 완화될 것으로 봤다. 회의를 앞두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명분을 제시할 것이란 판단이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26일(현지시간) 관세동맹 회원국 정상과 페트로 포르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고위급 회담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우크라이나 사태의 해결방안이 제시될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기의 회복 가능성은 한국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의 매수세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중국 증시의 강세흐름은 국내 외국인 수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이를 감안해 코스피지수가 연고점을 기록했던 지난달 30일을 기점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금융 운수장비 유통 등과 순매수로 전환한 증권 운수창고에 관심을 높이라는 주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코스피지수 박스권 돌파 전망의 근거로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 회복을 지목하고 있다.

이 증권사 안혁 연구원은 "2011년 중반부터 이어져 온 3년간이 박스권 장세에서는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가 약했다"며 "그러나 지난 4월부터 이익 추정치 변화의 주가 설명력이 과거 박스권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 이익이 주가를 설명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 회복 현상이 여전히 유효해 코스피는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판단이다.

한국 시장에 나타난 구조적인 변화가 이익 추정치의 신뢰도 회복인 만큼 신뢰도가 높은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봤다. 건설 화장품·의류 상사·자본재 IT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등이 이익 추정치가 상향되는 종목과 하향되는 종목의 수익률 괴리도가 커 종목 선정의 신뢰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종목으로는 최근 3개월 연속 이익 추정치가 상향된 삼성정밀화학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삼성카드 두산인프라코어 LG전자 등을 제시했다.
[초점]'잭슨홀 미팅' 경계에 되밀린 코스피…지수 향배는?
미래에셋증권은 성장성 및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중소형주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14년 하반기 및 2015년 실적 성장성을 감안한 중소형주(시가총액 1조~3조원) 중에서 SK케미칼 키움증권 LG하우시스 GS홈쇼핑, 지난 1분기 실적을 연간 실적으로 환산해 주가수준 매력이 높은 소형주(시총 1조원 미만)로는 삼양사 S&T모티브 KMH 쌍용양회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