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크선 중심의 해운업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건화물운임지수(BDI)가 단기간에 1000선을 돌파하면서 해운주(株)들의 주가 향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신영증권 등에 따르면 BDI가 18일 종가 기준 1042포인트를 기록하며 급등했다. 지난달 22일 723포인트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는 대형선과 중소형선 운임이 동시 다발적으로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같은 BDI 급등은 대한해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엄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지난해 연간 전체 매출의 3%인 158억 원 규모의 부정기선 매출이 발생했다"며 "올 1분기에는 89억 원, 2분기 167억 원으로 부정기선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엄 연구원은 "스팟시장 운임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화물계약을 기반으로 하는 부정기선 영업을 늘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해운의 하반기 매출액은 총 2861억 원으로 상반기보다 4.7%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대한해운은 전용선 위주의 확정 매출과 이익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화물영업 중심의 부정기선 비중이 늘고 있다"며 "입거수리일수의 경우 상반기 대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