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OCI 등 태양광 관련주들이 신저가 수렁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8일 OCI는 전주말 대비 1500원(0.99%) 하락한 14만9500원으로 마감,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반등하는 듯했던 주가는 이달 들어 기관 매물이 쏟아지며 다시 내림세로 방향을 틀었다. 한화케미칼 역시 1만7050원으로 1.75%(300원) 하락하며 작년 7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에스에너지 역시 1.13% 내린 9630원으로 반등 하루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들 관련주 주가는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도는 등 수익성 회복이 지연되면서 얼어붙은 투자심리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탓이다. OCI의 2분기 매출은 75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하는 데 그쳤고, 영업이익은 34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역시 기대 이해였다는 평가다. 한화케미칼의 영업이익은 219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넘게 줄었다.

올 들어 반등하던 폴리실리콘 가격이 조금씩 되밀리고 있고, 중국 정부가 수입산 폴리실리콘에 잇따라 관세를 부과하고 있는 점도 주가엔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