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이광종호(號)가 김신욱(26·울산), 박주호(27·마인츠), 김승규(24·울산) 등 3명을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 내세워 2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광종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명의 와일드카드를 포함한 2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1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돼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간다.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세 차례(1970년 공동 우승·1978년 공동 우승·1986년 우승) 정상에 오른 한국은 1986년 서울 대회 우승 이후 28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다.

공격의 핵심으로 손꼽힌 손흥민(22·레버쿠젠)이 소속팀의 차출 거부로 합류하지 못하게 된 상황에서 이 감독은 196㎝의 장신으로 제공권과 골 결정력을 모두 갖춘 김신욱을 최전방 공격자원으로 발탁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12일 밤 손흥민의 소속팀인 레버쿠젠으로부터 차출이 불가하다는 공식 서신을 받았다.

이 감독은 “23세 이하 선수 위주로 팀이 꾸려지면서 와일드카드로 뽑힌 선수들이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며 “박주호는 소속팀인 마인츠로부터도 대표팀 차출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