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年3% 주는 예금 아직 있다…저축銀 9곳·농협銀서 판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은행 및 저축은행도 예금 금리를 내릴 채비를 갖추고 있다. 다만 향후 시장금리 추이에 따라 금리 인하 여부 및 인하폭을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여윳돈이 있다면 금리가 더 내려가기 전에 금리가 높은 예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다음주 중 예금 상품 금리를 0.2~0.3%포인트 일괄 인하할 계획이다. 앞서 기준금리 인하 예상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분을 반영해 미리 예금 금리를 내렸던 다른 은행도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시장금리가 더 떨어질 경우 예금 금리를 낮춘다는 계획이다.

각 은행 정기예금 가운데 가장 금리가 높은 상품들의 금리는 1년 만기 기준 연 2% 중후반대다. 금리가 떨어지면 이마저도 찾아보기 힘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서둘러 가입하는 것이 좋다.

농협은행의 하트정기예금은 우대금리를 포함해 연 3.01%로 시중은행 상품 가운데 유일하게 연 3%대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다음주 중에는 연 2% 후반대로 떨어지게 된다. 이 상품은 헌혈증이나 봉사활동 확인서를 내면 우대금리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기업은행 신서민섬김정기예금(연 2.8%), 하나은행 N플러스정기예금(연 2.7%), 국민은행 하이스토리정기예금(연 2.65%), 신한은행 U드림정기예금(연 2.59%), 우리은행 유후정기예금(연 2.5%) 등이 각 은행에서 가장 금리가 높은 예금 상품이다. U드림예금과 N플러스예금은 각각 인터넷뱅킹, 스마트폰뱅킹 전용 상품이다. 따라서 가입 전 우대금리 조건 등을 따져보는 것이 좋다.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2.76%다. 그러나 일부 저축은행은 아직 연 3%대 정기예금을 팔고 있다. 이날 기준 연 3%대 금리를 주는 저축은행은 모두 9곳이다. 유니온저축은행이 연 3.3%로 금리가 가장 높다. SBI3저축은행은 지난 6월 본점을 충북 진천에서 대전으로 옮기면서 300억원 한도로 연 3.3%짜리 특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조흥저축은행(연 3.16%)과 한성·친애·청주·대명·동원제일·드림저축은행(연 3.0%) 등이 뒤를 잇고 있다.

목돈을 모으려 한다면 저축은행의 연 4~5%대 정기적금을 이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SBI저축은행 ‘PB우대 정기적금’은 은행에서 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최대 연 5.2%를 받을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최고 연 4.3%를 지급하는 ‘OK 끼리끼리 정기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김일규/이지훈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