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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외인 '사자'에 강보합…금리·옵션만기 효과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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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지수가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예상했던 기준금리 인하 효과는 '무덤덤'했다.

    14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86포인트(0.04%) 오른 2063.2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2070선을 회복했던 주가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발표한 이후 상승폭을 줄였다. 오후 들어 하락 반전했지만 장 막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은 이날 8월 본회의를 열고 15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연 2.25%로 인하했다. 이는 이미 시장이 예상한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하 '호재'가 증시에 선반영되면서 이날 장에선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추가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약화됐다. 앞서 시장에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시그널을 제시해 줄 것이란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이날 이 총재는 명확한 방향을 보여주지 않았다. 그는 회의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인하는 정책 효과, 경제주체들의 심리 변화, 앞으로 입수하는 경제지표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월 기준금리 인하 소수 의견이 나온 이후 8월 드디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며 "예상에는 부합하나 단기적으로 추가 인하 기대를 갖기에는 다소 부족했다"고 설명했다.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나왔지만 옵션만기의 영향은 미미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차익거래 매물이 출회됐지만 그 규모가 예상보다 크지 않았다"며 "선물·옵션 동시 만기가 아니기 때문에 변동성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연속 '사자' 기조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금융, 전기전자 업종 위주로 1985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488억 원, 202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92억 원 규모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차익거래는 24억 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17억 원 순매도였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보험(1.36%), 유통(1.30%), 섬유의복(1.90%), 의료정밀(1.42%) 등은 올랐고 통신(-1.25%), 전기가스(-0.89%), 건설(-0.80%), 운수장비(-0.73%)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0.24% 내린 126만1000원에 거래됐다. 환율 하락에 현대차(-1.50%), 현대모비스(-0.67%), 기아차(-1.62%) 등 자동차주 삼인방도 내렸다. SK하이닉스(-0.80%), 한국전력(-1.37%), NAVER(-0.75%), 삼성전자우(-0.59%) 등도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1.06%), 신한지주(2.34%), KB금융(0.25%), 삼성화재(0.53%) 등은 상승했다.

    STX는 자회사 STX조선해양의 대량 수주에 힘입어 8%대 급등했다. 삼성생명은 깜짝 실적과 배당 기대감에 강세다. 한화는 올 하반기 실적 기대감으로 8.50% 뛰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95개 종목이 올랐고, 319개 종목이 내렸다. 72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6736만 주, 거래대금은 3조786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6.45포인트(1.17%) 오른 558.18를 기록했다. 외국인이 546억 원 어치를 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32억 원, 490억 원 매도 우위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발표 이후 하락했다. 금리 결과가 예상과 일치하자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70원(0.75%) 떨어진 1021.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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