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했지만 예상된 결과에 채권시장은 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15개월만에 0.25%포인트(25bp)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채권시장은 대체로 예상했던 결과라는 반응이다. 이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기 때문에 별다른 움직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20분 현재 국고채 3년물 지표금리는 0.2bp 하락으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소영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시장은 거의 움직임이 없으며 선물 쪽에서도 외국인 차익 매도세가 나오면서 잠시 출렁였으나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시장 전문가의 81.7%는 이미 8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금리 인하 결정보다 금통위의 통화정책 방향과 금통위 이후 기자회견에서 이주열 한은 총재의 발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애널리스트는 "경기 둔화와 관련된 한은의 판단과 정부와의 공조 분위기 등에 따라 채권시장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