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며 최저가로 곤두박질쳤던 NHN엔터테인먼트가 12일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날 반등에 ‘지금이 매수 기회’라는 시각과 ‘바닥 수준이 맞는지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분석이 엇갈리고 있다.

NHN엔터테인먼트의 추락은 2분기에 시장 추정치를 밑도는 73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게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실적 우려로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 우리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목표가를 하향 조정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특히 해외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자체 플랫폼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성장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반기 출시 예정인 30여종의 모바일 게임에 대한 기대에다 신규 사업 등에 투자할 안정적인 현금 보유를 이유로 2분기 실적을 최저점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김미송 현대증권 연구원은 “전자상거래, 솔루션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데다 2분기 말 기준 43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신규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 등을 통한 성장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수익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 내놓을 신작의 성공 여부가 관건으로 꼽힌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