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 최경식 기자] 이누이트족 사냥꾼들은 약 4,00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섬에 있는 집에서 나와서 순록과 다른 사냥감을 찾기 위해 수십 마일 거리의 얼음과 툰드라를 횡단한다.



주요 지형지물이 거의 없고, 눈의 모양이 계속해서 변하고, 하룻밤만 지나면 걸어온 흔적들이 사라지는 광활하게 펼쳐진 척박한 북극 지역을 무사히 돌아다닐 수 있는 사냥꾼들의 능력은... 과학자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러나 GPS 기기를 사용하는 이누이트족이 늘어나면서 사냥 도중 심각한 사고가 일어나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이야기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위성 내비게이션이 매력적인 이점을 선사하지만, 그것을 사용하면서 이미 길 찾기 능력이 퇴보했고, 보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는 땅에 대한 감각이 약화됐다고 주장했다.







세계적 디지털 사상가, 니콜라스 카의 신작 <유리감옥>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 저자는 하루 12시간 이상 컴퓨터 스크린과 스마트폰 액정을 마주하며 생활하는 현대인들이 ‘유리감옥’에 갇혀 있다고 비판한다.



전작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검색엔진으로 대표되는 인터넷 환경이 어떻게 우리의 사고능력을 떨어뜨리는지 조명했다면, 신작 <유리감옥>에서는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등을 통해 가속화되고 있는 자동화가 인간의 삶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파헤친다.



<유리감옥>은 2014년 9월에 전 세계로 동시 출간될 예정인데 이 책을 두고 출판계뿐만 아니라 IT업계, 학계, 언론계에서는 벌써부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니콜라스 카는 그동안 수많은 매체에 남긴 글과 저서를 통해 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킨 인물이다. 그는 지난 2008년 “구글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고 있는가?”라는 글을 써서 큰 파장을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가 이번 <유리감옥>에서는 과연 어떤 화두로 세상을 발칵 뒤집어놓을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니콜라스 카가 책 속에서 던지는 질문은 다음 두 가지로 압축된다.



“왜 기술이 발전할수록 인간은 무능해지는가?”

“당신은 디지털 스크린이라는 유리감옥에 갇혀 있지는 않은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아나가는 지적 여정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의 인식의 지평을 한층 더 넓혀줄 것이다.



한편 <유리감옥>은 현재 주요 서점에서 전자책을 무료로 나눠주는 예약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최경식기자 kschoi@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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