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8월11일 오후 3시38분

국내 고속버스 1위 금호고속 인수전이 막을 올렸다. 모태기업을 되찾으려는 금호아시아나그룹과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 간 접전이 예상된다.

금호고속 대주주인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과 매각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는 11일 국내외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 10여곳에 투자설명서(IM)를 보냈다. 대주주 측은 다음달 초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2012년 재무구조 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금호아시아나로부터 금호고속 지분 100%를 인수한 뒤 2년 동안의 재매각금지 기간이 끝나자 회사 매각에 본격 착수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어 인수에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대형 PEF들은 그러나 매년 300억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는 금호고속이 최근 인수합병(M&A)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익창출원으로 평가되는 만큼 인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영세 고속버스 회사의 사정을 감안해 운임을 결정하는 지역독점사업의 특성상 높은 이익률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매물”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