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닷새 만에 반등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27포인트(0.41%) 오른 2039.37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 코스피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공습 승인과 러시아의 무역 보복 조치 등으로 40포인트 넘게 추락했다. 최근 나흘 연속 하락하며 2031.10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2거래일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568억 원, 1736억 원 어치 순매도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는 오바마 대통령의 이라크 공습 소식에도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 넘게 뛰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1% 안팍으로 올랐다.

이날 코스피도 2050선 턱밑에서 상승 출발했다. 외국인·기관 순매도와 개인 순매수가 맞서며2040선 초중반대에서 맴돌다 2030선으로 오름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사흘 연속 '팔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화학, 통신 업종 등을 위주로 310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도 155억 원 매도 우위다. 개인만 나홀로 456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을 통해선 314억 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42억 원, 72억 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다. 전기전자(1.33%), 은행(3.42%), 증권(2.34%), 금융(0.92%) 등은 올랐고 전기가스(-1.77%), 운수창고(-1.35%), 의료정밀(-3.36%), 통신(-0.84%)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닷새 만에 반등했다. 이날 1.60% 오른 127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현대차(1.09%), SK하이닉스(1.81%), 현대모비스(1.55%), 포스코(1.25%) 등도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은 2.67% 오르며 종가 기준으로 190만 원을 돌파했다. E1은 미국 셰일가스 운송설비회사의 지분 인수 결정에 4.61% 뛰었다. 현대백화점도 위니아만도 인수 소식에 강세다.

반면 한국전력(-2.25%), NAVER(-1.17%), 기아차(-1.65%), SK텔레콤(-1.49%) 등은 하락했다.

S&T중공업은 2분기 실적 부진 여파로 3% 가까이 떨어졌다. KTcs도 부진한 실적 탓에 10%대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435개 종목이 올랐고, 372개 종목이 하락했다. 71개는 보합이다. 코스피 거래량은 2억8186만 주, 거래대금은 3조4356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스닥지수는 사흘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6포인트(0.38%) 오른 546.30에 마쳤다. 개인이 402억 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13억 원, 131억 원 매도 우위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20원(0.60%) 떨어진 1030.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