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유제약은 2004년 국내 최초 복합신약으로 허가 받은 전문의약품 골다공증 복합제 '맥스마빌'과 만성신부전증 치료제 '본키', 말초혈액순환개선제 '타나민'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의 문을 두드린다. 이는 보다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해 세계 제약시장으로 진출하는 초석을 다지기 위함이란 설명이다.
또 의약품 외에도 52년 역사의 비타민C 유판씨, 유판씨 캔디류 등 유판씨 브랜드 20개 제품, 다이어트 제품, 미용관련 제품, 화장품까지 판매 영역을 확대해 2년 내 연간 1000만달러(약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현재 말레이시아는 약 3500개 클리닉과 138개의 종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의약품 소비수준은 국내총생산(GDP)의 0.7% 수준으로, 한국의 7%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으로 미미한 상황이다. 그러나 현지 소비자들의 강한 셀프-메디케이션 성향, 고령화 현상 등으로 올해에는 20% 성장한 26억달러(2조6700억원)로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의약품 시장에서 전문의약품(ETC)은 72% 이상을 점유해 말레이시아 의약품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국내와 달리 병원에서도 의약품을 직접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의약품별 점유율은 오리지널 의약품이 43%로 가장 높고, 제네릭 의약품이 29%, 일반의약품(OTC)과 헬스케어 제품은 28%로 추산되고 있다.
유유제약 말레이시아 법인도 전문의약품 70%와 일반의약품 및 헬스케어 제품 30% 비중으로 영업할 예정이다. 이번 첫 해외 지사 설립에 투입될 인력은 주로 동남아시아 시장의 경험을 갖고 있는 한국인 전문가로 구성된다. 이후에는 한국에 진출해 있는 유능한 동남아시아 인력을 파견할 계획이다.
유원상 부사장은 "올해까지 내수 제약시장은 저성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새로운 성장동력을 해외 진출에서 찾아 좋은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며 "앞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 의약품 연질캡슐 공장을 세우고, 할랄 인증 품목(이슬람교도인 무슬림에게도 허용된 제품)을 특화해 주변 이슬람 국가의 해외 수출을 도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으로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태국에 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극대화를 목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