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11일 아시아 증시가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문 경제 타격이 크지 않고, 개별국의 정부 정책 모멘텀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의 강도 높은 경제제재와 미국의 이라크 공습 승인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증시 움직임을 보면 미국, 유럽 증시는 전 세계 평균 이하로 하락한 반면 인도, 인도네시아, 한국 등은 상대적 하락폭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아시아 주요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더라고 직접적
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며 "사태가 장기화되지 않는다면 유로화 약세, 상대적 달러 강세, 신
흥국 통화 약세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정부 정책에 대한 모멘텀도 선전 이유로 꼽았다.

그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가 심화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는 글로벌 주식시장 전반의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실물 경제 타격이 크지 않다면 직접적인 연관성이 높지 않다"며 "정부 정책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아시아 주요국은 차별적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