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이라크發 '폭격' 맞은 코스피, 1%대 '뚝'…2030선으로 추락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코스피지수가 '이라크발(發) 쇼크'에 날개 없는 추락을 보였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3.41포인트(1.14%) 떨어진 2031.10에 장을 마감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경제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이라크 상황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코스피에도 지정학적 위기감이 덮쳤다. 러시아와 서방간 대립에 2050선이 무너진 채 장을 시작했다. 이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급락하기 시작해 2030선까지 미끄러졌다. 결국 나흘 연속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장중 발표된 중국 수출 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라크발 악재를 넘어서진 못했다.

    중국 해관총서는 지난달 수출이 2129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1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결과로 월간 증가폭으로는 지난해 4월 이후 최대치다.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2032억 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전기전자 업종에서만 2127억 원 순매도했다.

    기관도 739억 원 매도했다. 이틀 연속 기관과 외국인 동반 '팔자'에 나섰다. 개인은 2724억 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빠져나갔다. 비차익거래가 166억 원 매도 우위, 차익 거래가 123억 원 매수 우위도 전체 42억 원 매도가 앞섰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대형주가 몰려있는 전기전자 업종이 2.63% 하락했고, 운수장비가 1.18% 떨어졌다. 이밖에 의료정밀(-2.70%), 건설(-1.27%) 내림세를 보였다. 코스피 급락에 증권업종은 1.94% 급락했다. 은행(-2.43%)과 금융(-1.75%)도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거 폭락해 장을 마쳤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3.10% 떨어져 125만 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자동차 3인방도 동반 약세였다. 현대차가 1.51% 떨어졌고 현대모비스기아차는 각각 2.18%, 1.31% 내렸다. 네이버는 코스피 약세 속에서도 3.22% 강세였다.

    이라크 재건사업에 참여한 국내 건설업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화는 4.63% 내렸고 대우건설(-5.48%), 대림산업(-1.76%), GS건설(-2.92%) 등이 줄하락했다. 이라크 공습이 장기화될 경우 관련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어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정학적 불안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SK이노베이션은 1.49% 뛰었다.

    상장 사흘째를 맞은 쿠쿠전자는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8.40% 급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3억4790만 건, 거래대금은 4조40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총 315개 종목이 상승했고 508개 종목이 하락했다. 61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이틀째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보다 2.87포인트(0.52%) 떨어진 544.24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와 함께 1% 폭락했지만 점차 낙폭을 만회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2억 원, 107억 원을 팔았다. 개인은 352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0원 내린 1036.5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한때 1040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ADVERTISEMENT

    1. 1

      "수익률 190%, 1400주 갑니다"…개미들 '환호' 터진 회사 [종목+]

      미래에셋그룹의 벤처캐피털(VC) 회사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연일 급등세다. 거액을 투자한 미국의 민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소식 덕이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이에 더해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의 수혜도 기대되고 있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9일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전일 대비 19.94% 상승한 1만70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상한가로 치솟았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상승분 일부를 반납했다. 이 종목은 전일에도 상한가를 찍은 바 있다.이날 포털사이트 종목토론방에서 한 투자자는 “투자원금이 1200만원인데, 그만큼 팔고도 아직 1400주 남았다”며 “스페이스X가 화성에 갈 때까지 가져간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증권계좌를 캡처해 올리기도 했다. 아직 보유하고 있는 1400주에 대한 평가수익도 1534만7088원에 달했다. 수익률은 193.36%였다.뒤늦게 진입한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상당할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페이 내자산서비스에 등록된 미래에셋벤처투자 주주 1786명의 평균 매수단가는 1만276원으로, 이날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66.21%다.스페이스X 상장 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래에셋그룹이 보유한 지분가치가 부각돼 지난 17일부터 미래에셋벤처투자의 주가가 급등했다. 미래에셋그룹은 2022~2023년 스페이스X에 모두 2억7800만달러를 투자했다.최근 스페이스X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머스크도 같은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에 “정확하다(Accurate)”라는 답글을 남겼다.미래에셋그룹은 스페이스X 투자를 통해 지금까지 5~6배의 평가수익을 기록하고 있을 것

    2. 2

      신속 퇴출, 稅혜택, 연기금 투자 유도…이제 '코스닥의 시간'

      정부가 세제 지원 등을 통해 연기금과 기관투자가의 코스닥시장 투자를 유도하기로 했다. 코스닥시장 내 부실 상장기업의 퇴출 속도도 높일 방침이다. ‘사천피’(코스피지수 4000대) 시대를 맞은 유가증권시장과 달리, 개인투자자 비중이 80%에 달하는 코스닥시장은 지지부진하다는 판단에서다. 본지 11월 28일자 A1, 3면 참조금융위원회는 19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코스닥시장의 상장심사 및 상장폐지 기준을 전면 재설계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 특례 상장제도 신설 등 상장 요건을 완화해 유망 기업 진입을 활성화하는 한편 상장 후 성과가 부진하면 빠르게 퇴출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지난 3년간 상장폐지가 15건이었는데 올해만 38건”이라며 “부실한 기업을 바로 퇴출시킬 수 있도록 절차를 간소화하고 상장유지 조건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코스닥시장 상장 문턱은 낮추되 무분별한 유입을 막기 위해 공모가 산정 과정의 객관성을 높이고 주관사 책임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가조작에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을 적용해 불공정거래 처벌 수위를 높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코스닥시장 상승률이 유가증권시장에 한참 못 미치는 것은 다수 부실기업과 주가조작 등으로 불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퇴출이 잘 안 돼 종목이 너무 많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정부는 별도로 국민성장펀드와 코스닥 벤처펀드, 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등이 코스닥 투자 비중을 늘릴 수 있도록 세제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작년 기준 4.6%에 불과한 기관투자가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다.금융위는 이날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

    3. 3

      M7 흔들리자…美 중소형주 ETF, 한달 만에 7.5조 유입

      인공지능(AI) 거품론으로 빅테크 주가가 흔들리자 미국 중소형주 상장지수펀드(ETF)로 뭉칫돈이 흘러들고 있다. 그간 대형주에 자금이 몰린 탓에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매력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면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도 중소형주 투자 위험을 덜어주는 요인이다.19일 ETF닷컴에 따르면 미 중소형주 중심의 ‘아이셰어즈 러셀2000’(IWM)에 최근 한 달간 50억7200만달러(약 7조4984억원)가 순유입됐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104억달러가 빠져나갔는데 단기간에 자금 흐름이 바뀐 것이다.AI 관련 대형주가 흔들린 것이 한동안 외면받던 미국 중소형주 ETF로의 관심 이동을 자극했다. IWM은 최근 한 달간 6.89% 올라 같은 기간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 상승률(2%)을 크게 웃돌았다. 이 기간 주요 빅테크 7개 기업인 매그니피센트(M7) 중에선 엔비디아(-6.64%)와 마이크로소프트(-0.64%) 등이 조정받았다.인기가 덜했던 영역으로 온기가 확산하는 순환매적 성격의 자금 이동으로 해석하는 관점도 있다. AI 거품론으로 기술주가 흔들리자 많이 오르지 않은 금융 및 헬스케어 종목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는 얘기다. 오라클과 브로드컴 등을 중심으로 AI 기술주 불신이 증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iM증권은 “AI 기술주 조정 속에 헬스케어, 유틸리티, 임의 소비재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증권가에서는 중소형주가 금리 인하기 대표 수혜 영역으로 랠리를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조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년 뒤 미국 기준금리 수준에 대해 “연 1%, 그보다 낮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