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30선까지 미끄러졌다.

8일 오전 10시52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8.30포인트(0.89%) 떨어진 2036.21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지정학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서방과 러시아의 대립이 경제 전쟁 국면으로 치닫고, 이라크 상황이 다시 불안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이날 코스피는 2050선을 내주며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키웠다.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며 2040선마저 내준 뒤 현재 2030선 후반대에서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러시아의 경제 제재로 번지면서 유럽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점과 이라크 상황이 악화된 것이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장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공습을 승인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코스피가 추가 하락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 중이다. 각각 653억 원, 477억 원을 팔고 있다. 개인은 나홀로 11414억 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비차익거래가 13억 원, 차익걸개 27억 원 매도 우위로 전체 39억 원 매도가 앞선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의료정밀이 4% 가까이 떨어졌고 전기전자(-1.80%), 운수장비(-1.39%)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진다. 섬유의복(0.08%), 통신(0.75%) 정도가 상승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세가 더 짙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7000원(2.09%) 떨어진 126만3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자동차 3인방은 동반 약세다. 현대차는 1.72% 떨어졌고 현대모비스기아차는 각각 1.68%, 2.45% 하락했다. 네이버는 1.74% 상승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장중 하락 전환해 1%대 낙폭을 보이고 있다. 전날보다 6,23포인트(1.14%) 떨어진 540.88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82억 원, 115억 원을 매도 중이다. 개인은 320억 원 순매수에 나섰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40원(0.33%) 오른 104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