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복 전문 기업 에리트베이직이 여성복 시장에 진출한다.

에리트베이직은 8일 이사회를 열고 패션그룹 형지의 여성복 브랜드인 라젤로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약 40억원이다.

여성복 브랜드를 인수한 배경에는 모그룹인 형지가 에리트베이직을 학생복 전문 기업을 넘어 토탈 패션 기업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는 설명이다.

현재 에리트베이직은 매출의 약 70%가 학생복 사업부에서 발생한다. 또 교복가격 상한제 등으로 인해 교복 시장의 환경이 지속적으로 변화하면서 에리트베이직은 LK스포츠 BE@TOY(비토이) NINEFIT(나인핏) 등을 출시하며 패션 사업으로의 확장을 시도한 바 있다. 그러나 패션 부문은 성공을 거두지 못했고, 최근 LK스포츠와 BE@TOY 등을 정리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검증된 여성복 브랜드인 라젤로를 인수해 매출처 다변화 및 토탈 패션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에리트베이직 관계자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는 것보다는 시장에 이미 출시돼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라젤로 인수를 통해 패션그룹 형지가 가지고 있는 패션전문 그룹의 역량을 에리트베이직에 접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9월 출시한 4050 여성전문 바지브랜드인 NINEFIT과 4050 여성복 브랜드인 라젤로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라젤로를 향후 500억~1000억원대 규모의 브랜드로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젤로는 4050대 여성을 대상으로 2009년 출시한 캐주얼 브랜드로 전국에 70여개의 대리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약 200억원이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