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한텍은 '미활용 원료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기술개발사업'의 개발자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바이오디젤 생산기술개발사업은 산업통산자원부가 추진 중인 신재생에너지융합핵심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에너지산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신규 지원사업이다.

웰크론한텍은 이번 개발사업으로 기술적 한계로 인해 그동안 바이오디젤 원료로 사용이 어려웠던 고산가 폐식용유와 음식물 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음폐수 등을 복합고체촉매를 이용해 바이오디젤 연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공정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실제 바이오디젤을 양산하기 위한 플랜트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평가위원회의 심사와 현장 점검을 마쳤으며, 평과 결과 충분한 사업화 가능성을 인정받아 최종 기술개발자로 선정됐다.

이번 개발사업은 웰크론한텍을 비롯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현대오일뱅크 이스턴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등이 공동 참여한다. 미활용 유지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상용 플랜트 기술개발인 만큼 플랜트 엔지니어링 전문 기술을 보유한 웰크론한텍이 주관사업자로 개발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개발사업의 규모는 정부지원금 45억원을 포함해 총 60억원이다. 2017년 6월까지 3년에 걸쳐 연간 생산량 3000t 규모의 파일럿 바이오디젤 플랜트를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다. 또 웰크론한텍은 앞으로 연간 생산량 5만t 규모의 상용화 플랜트를 개발해 바이오디젤 플랜트 사업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디젤은 원료의 95% 이상이 유채 콩 팜 등으로부터 추출한 식물성 기름을 사용 중이나, 세계적인 곡물원료 부족의 문제가 제기되면서 식물성 기름 사용에 대한 제재와 함께 비식용 유지를 이용한 바이오디젤 생산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현재 경유의 2%는 바이오디젤과 혼합해 보급되고 있고, 신재생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시행으로 2020년까지 바이오디젤 보급률을 5%까지 높여야 한다. 그러나 원료 유지의 수급 불안정으로 국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은 소비 원료의 약 30%만 폐식용유를 활용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원료를 해외에서 수입한 식물성 기름에 의존하고 있다.

웰크론한텍 관계자는 "미활용되고 있는 유지로 바이오디젤을 생산함으로써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바이오디젤 원료의 수입대체 효과 뿐 아니라, 개발 과정에서 축적된 엔지니어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바이오디젤 플랜트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