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케이프 오트웨이 등대의 새벽풍경.
호주 그레이트오션로드 근처에서 볼 수 있는 케이프 오트웨이 등대의 새벽풍경.
라벤더가 장관을 이루는 홋카이도 비에이의 팜 도미타.
라벤더가 장관을 이루는 홋카이도 비에이의 팜 도미타.
김태정 씨(광고기획자·43)는 다음달 초 여름 휴가를 일본 홋카이도로 떠나기로 했다. 김씨 배낭에 일반적인 여행 준비물 외에 텐트와 타프를 챙겨 넣었다. 짐이 늘어서 비행기를 탈 때 추가 수수료가 나오겠지만 그는 행복하기만하다. 홋카이도의 그림 같은 풍경을 바라보며 텐트 안에서 커피를 마시는 상상만 해도 가슴이 설렌다. 김씨의 자녀들은 더 들떠 있다. 지난해 해외 캠핑을 처음 갈 때만 해도 “하필이면 캠핑 여행을 하냐?”고 불평이 대단했지만 지금은 캠핑 여행의 매력에 푹 빠졌다.
청량한 계곡물이 일품인 아침가리골 트레킹에 나선 사람들.
청량한 계곡물이 일품인 아침가리골 트레킹에 나선 사람들.
여행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 편안한 호텔과 볼거리만 쫓아가는 여행이 아니라 한자리에서 오랫동안 머물며 캠핑과 레저를 동시에 체험는 복합형 여행이 뜨고 있다. 국내에서도 이미 캠핑 인구가 200만명을 넘어서 캠핑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호주 블랭킷 베이 캠핑장의 야경.
호주 블랭킷 베이 캠핑장의 야경.
캠핑장들도 손님맞이에 분주하다. 깔끔하게 데크를 설치하고, 캠핑 장비 일체를 빌려줘 편하고 실속있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해외로 떠나는 캠핑 여행족들도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 캠핑 여행의 매력은 비용이 싼 데다 일반 관광지에서 볼 수 없는 눈부신 자연, 소규모 인원이 함께 여행하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쉽게 일정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캠핑장에서 자연스럽게 현지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것도 캠핑 여행의 또 다른 매력이다. 낭만과 다양한 체험이 있는 국내외 캠핑 여행지로 떠나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