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불안으로 인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해 기준금리를 연 7.5%에서 0.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25일(현지시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높아진 데다 루블화 환율이 요동쳐 추가 인플레이션 위험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연 8%로 올리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러시아 중앙은행은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연말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6~6.5% 수준으로 유지하는 게 목표”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자본유출 움직임이 수그러들지 않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의 기준금리 인상은 올 들어 세 번째다. 지난 3월 금융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반영해 기준금리는 연 5.5%에서 7%로 올렸고, 4월에는 다시 7.5%로 올렸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