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남녀 대학생의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가 심각한 수준으로 보입니다. 100명 중 63명 가량이 자신 외모로 인해 손해 본 적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여자 대학생 열 명 가운데 일곱 명 가량은 ‘외모가 나아진다는 보장만 있다면’ 성형수술을 할 의사를 나타내는 실정입니다. 이는 ‘아이러니컬’ 하지만 세계적 수준을 자랑하는 국내 성형분야 의료업계 시장성이 여전히 크다는 분석이 따르는 대목입니다.

이 같은 사실은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이 자사 사이트를 방문한 대학생 1113명을 대상으로 ‘외모’를 테마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타났습니다.

조사에 따르면 설문 응답자들은 ‘자신 외모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는가?’란 질문에 무려 89.5%가 “그렇다”고 했습니다.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당연한’ 수치긴 하지만 남자 (85.4%) 보다 여자 (92.9%)의 비율이 높습니다.

특히 남자 대학생의 66.2%와 여학생의 59.5%는 ‘외모 때문에 손해를 본 일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이처럼 외모로 인해 손해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집단의 경우 외모 콤플렉스를 느끼는 비중이 100명 중 99명 (98.9%)에 이르렀습니다. 이 수치는 ‘손해 경험이 없다’고 대답한 응답자와 비교했을 때 25%포인트(p)가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대학생들은 이에 따라 ‘더 나은 외모를 갖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는 것’에 대해 78.3%가 “동의한다”는 대답을 내놨습니다.[위 표참조=알바몬 제공] 이들은 다만 자신의 성형의사에 대해서 ‘외모가 더 나아진다는 전제 하에’ (여학생의 66.1%와 남학생의 32.4%) 성형수술을 할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설문에 응한 대학생들은 55%가 ‘화장하는 남자’에 대해 ‘외모에 집착하는 남자 (32.9%)’ ‘남자답지 못한 남자 (14.6%)’ ‘외모에 자신이 없는 남자 (7.7%)’라고 부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반면 이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자기관리를 잘하는 남자 (31.0%)’ ‘트렌드와 패션을 아는 남자(10.3%)’ 등 41%에 머물렀습니다.

국내 대학생들은 이와함께 ‘화장하지 않는 여자’에 대한 물음에 ‘꾸밀 줄 모르는 여자 ( 42.7%)’ ‘게으른 여자 (21.3%)’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지 않는 여자 (2.3%)’ 등 66.3%가 긍정적이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긍정적인 시각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22.6%)’ ‘당당한 여자 (9.3%)’에 불과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