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상장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관계사 주가도 급등세를 타고 있다.

21일 동일철강은 가격 제한폭(14.92%)까지 올라 6240원에 장을 마쳤다. 동일철강은 화인베스틸 지분을 13.4% 보유한 최대주주다. 화인베스틸은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일반공모 청약에서 24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화인베스틸에 대한 기대감이 동일철강 주가를 끌어올렸다. 화인베스틸은 선박에 적용되는 인버티드 앵글(길이와 두께가 다른 앵글)을 생산하는 업체다.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인베스틸은 공모자금 중 일부를 냉각대 확장과 설비 공사에 투자할 것”이라며 “국내 1위 조선용 형강 전문 제조업체로, 소형 형강을 제조하는 동일철강과 함께 다양한 규격의 제품 생산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보해양조는 오는 30일 상장 예정인 모기업 창해에탄올 덕분에 지난 5월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올 1월 700원대였던 보해양조의 21일 종가는 1400원을 기록, 연초 대비 80% 올랐다. 주정업체인 창해에탄올은 보해양조 지분 44.77%를 갖고 있다. 창해에탄올은 지난 15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5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연내 상장 예정인 NS홈쇼핑의 최대주주(40.71%) 하림홀딩스도 올 들어 46% 상승했다. 올 8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인 NS홈쇼핑은 공모 규모가 2000억원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다른 음식료주나 하림, 선진 등 상장 계열사와 비교했을 때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이 높지 않아 투자매력이 크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