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수 KTB자산운용 마케팅팀장은 21일 열린 '2014 공모주 투자전략 대강연회'에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장점에 대해 소개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총 자산의 60% 이상을 채권(30% 이상은 신용등급 'BBB+' 이하의 하이일드 채권 투자)에 투자하며, 40% 이하는 공모주 및 유상증자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최근 공모주 열풍이 불면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72개의 설정액 합계는 5841억원(공모형 1513억원,사모형 4328억원)으로 출시 3개월 만에 6000억원에 육박했다.
김 팀장은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가 모든 기업공개(IPO)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다"며 "IPO 주식 중 좋은 것에 선별적 투자를 하며, 나머지 기간에는 채권에 100% 수준을 투자해 운용한다"고 말했다.
채권투자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공모주 투자를 통해 시장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추구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공모주 직접투자를 위해 좋은 주식을 골라도 청약경쟁률이 높으면 배정 물량이 작다"며 "10%라는 우선 배정률은 꽤 높은 것"이라고 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해 1200억원 규모의 공모주펀드를 운용했는데, 1% 정도를 배정받은 적은 한 번 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 하반기 공모주 규모가 2조~3조원 규모라 했을 때,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2000억~3000억원을 배정받을 수 있다.
세제 혜택도 주목할 만하다. 투자금 5000만원을 기준으로 10%의 세전수익이 발생했을 때 일반 펀드는 세후 수익률이 연 5.82%,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연 8.46%를 기록하게 된다는 것이다.
김 팀장은 "올해 공모주 시장은 작년보다 뜨거울 것"이라며 "공모주 우선 배정과 세제 혜택을 감안하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매력적인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