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공식 방문한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은 한국과 경제협력을 강화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4단체는 21일 오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국빈 방한한 아니발 카바쿠 실바 포르투갈 대통령과 경제사절단을 초청해 한국·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해 양국 경제 관계를 돈독히 할 것을 결의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환영사에서 "한반도 땅을 처음 밟은 서구인이 16세기 포르투갈인이었고, 포르투갈 사람들이 만든 지도로 한반도가 서방 세계에 처음으로 알려지는 등 포르투갈은 우리와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는 나라"라며 "실바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양국 경제 협력의 새 장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르투갈 정상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한 실바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양국은 지리적으로는 멀리 떨어져 있지만 풍부한 역사, 문화, 전통이라는 유산을 공유하고 있다"며 "이번 방한을 통해 양국의 협력이 더 깊어지고, 경제와 통상 관계가 두터워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실바 대통령은 "포르투갈은 지난 3년간 책임감을 갖고 금융 위기에 대응한 결과 재정 건전화와 경제 구조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포르투갈은 관광 산업을 비롯해 식품, 의료, 에너지 분야 등에서 경쟁력과 잠재력을 지니고 있을 뿐 아니라 인허가 절차가 유럽 내에서 가장 단순하고 빨라 투자에 적절한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포르투갈은 유럽연합(EU)의 일원이자 모잠비크, 앙골라 등 아프리카 나라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며 포르투갈 진출이 유럽시장은 물론 사하라 사막 이남의 아프리카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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