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증권은 21일 정부의 정책 기대감과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지금이 배당주에 투자할 적기라고 분석했다. 7월에 매수해서 10월에 매도하라는 게 이 증권사 제안이다.

이아람 연구원은 "정부가 사내유보금 과세안을 검토하고 있어 배당금 증가 가능성이 커졌다"며 "배당주 특성상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안정적인 시세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기준 상장기업의 사내유보금은 600조 원을 상회하는 수준. 이에 따라 정부는 기업들이 쌓아놓은 사내유보금이 배당이나 임금으로 지급돼 가계소득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민간소비가 살아나 경제 선순환이 진행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 연구원은 배당주의 계절성을 이용한 초과 수익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라고 주문했다.

코스피200과 배당주가지수(KODI)의 최근 5년 간 월별수익률을 평균해본 결과 7월부터 10월까지 KODI 상대수익률이 양호했기 때문이다. 이 기간 동안 배당주에 투자하면 시장대비 초과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그는 또 배당수익이 목적이 아닌 시세차익을 위한 투자자에게도 지금이 배당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코스피대비 고배당주의 월평균 상대수익률을 분석해본 결과 8월에 3.4%포인트(p) 초과상승해 일년 중 시장대비 수익률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월과 12월에는 차익실현과 배당락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를 각각 0.5%p, 1.3%p 밑도는 부진한 흐름을 기록했다.

이 연구원은 "과거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배당주는 7월말에 매수해서 10월 말에 매도하는 것이 최적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연말보다는 하반기에 접어드는 시점에 투자에 나서는 것이 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