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장확대 노리는 BMW "라이벌 벤츠에도 삼성SDI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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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스 드래거 BMW 구매총괄 사장은 최근 삼성SDI와 전기차 배터리 셀 공급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공개석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BMW가 숙명의 라이벌 메르세데스벤츠에 자신의 협력사인 삼성SDI를 소개해 주겠다는 발언은 언뜻 듣기엔 파격적이다.
업계는 이를 두 가지로 해석한다. 우선 삼성SDI 배터리를 쓰는 자신을 자랑했다는 것이다. BMW는 전기차 i3(사진)와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i8에 삼성SDI 배터리만 사용하고 있다. 새로 내놓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5 하이브리드도 삼성 제품을 쓸 계획이다. BMW는 자신들이 사용하는 삼성SDI배터리가 라이벌 업체인 벤츠에 소개할 만큼 우수한 품질이라는 것을 대내외에 공개적으로 밝힌 셈이다.
두 번째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를 위해서다. 현재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전기차 진영과 수소연료전지차 진영으로 양분돼 있다. 전기차 진영은 르노닛산과 BMW, 테슬라가 주도하고 있다. 수소차 진영에는 현대자동차와 도요타, 혼다 등이 있다.
BMW 입장에서는 전기차 시장 확대가 시급하다. 시장이 먼저 커져야 배터리 같은 핵심 부품 가격도 내려갈 수 있고 전기차의 최대 단점인 짧은 주행거리를 개선하는 기술도 더 쉽게 개발할 수 있다. 그래서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공급업체를 벤츠에 소개해 주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전기차 전문업체인 미국 테슬라가 최근 전기차 관련 특허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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