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측에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 들여온 것이라고 해명한 이후에도 여전히 수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취재진은 다수의 전문가를 만나 박봄이 밀반입한 ‘암페타민’이라는 약의 실체를 확인했다.
뜨거운 논란의 시초가 된 암페타민은 미국에서 주로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하지만 취재진이 만난 유학생과 미국 대학생들은 이 약을 다른 목적으로 먹고 있다고 했다. 바로 ‘공부 잘하는 약’으로 미국 젊은이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그런데 ADHD 치료약은 의사의 엄격한 관리와 처방이 필요한 약이다. ADHD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약을 오남용할 경우 정신병, 심장질환 등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선 부작용 때문에 한 대학생이 스스로 목숨까지 끊은 사례도 있었다. 그런데 국내에서도 암페타민을 비롯한 ADHD 치료제가 ‘공부 잘하는 약’으로 광범위하게 불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공부 잘하는 약’으로 둔갑한 ADHD 약이 우리 학생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실태를 고발한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