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中企 수출 맞춤지원…중진공, 해외시장 개척 첨병으로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中企, 무역사절단과 함께 세계로
바이어 상담·통역 등 지원
수출 계약에 경비절감 '성과'
올 상반기 789개사 참여
정부 네트워크 활용도 강점
바이어 상담·통역 등 지원
수출 계약에 경비절감 '성과'
올 상반기 789개사 참여
정부 네트워크 활용도 강점
경북 김천에 있는 중소기업 덕원글러브(대표 권태규)는 작업용 안전장갑을 만드는 회사다. 그동안 유럽, 대만 등으로 수출을 했지만 신규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바이어를 새로 발굴하는 것이 쉽지 않고, 규모가 큰 사업자는 미팅을 요청해도 만나주지 않았다. 해외에서 열리는 사업박람회나 전시회 등에 참가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참가 비용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던 중 중소기업진흥공단과 경북도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해외마케팅사업을 알게 돼 참가했다. 지난해 10월 북미 자동차부품 무역사절단에 참가하면서 현지 바이어와 협상을 벌이게 된 덕원글러브는 올해 10만달러(약 1억원)의 납품 계약을 성사시켰다. 북미 시장에 처음 진출하게 된 것이다. 지금도 꾸준히 추가 수출에 대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덕원글러브의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진남 부장은 “무역사절단에 처음 참가할 때는 정부기관에서 과연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 바이어를 소개시켜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 부장은 “당장 수출계약을 맺은 것도 가시적인 성과지만 많은 바이어와 상담을 주선한 점, 회사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점, 경비 절감 등까지 합하면 매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개별 출장의 경우 한 나라를 1주일간 방문할 때 500만원가량의 경비가 들었지만 무역사절단에 참가하면서 같은 비용으로 3개국을 방문해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덕원글러브처럼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자사 제품을 알리고, 현지 바이어와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영업만을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해외영업 비용을 지원하는 일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진공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KOTRA와 협력해 수출 초보 및 수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첨병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중진공은 이미 올 상반기에만 무역사절단을 55회 파견했고 해외전시회 참가 14회, 지역특화마케팅 14회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총 789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3100만달러(약 316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 하반기에도 해외전시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총 82회), 지역특화마케팅(4회)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무역사절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바이어 상담 주선, 항공료 일부 및 통역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3개 국가 또는 도시에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음으로써 최소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무역사절단 사업의 장점이다. 여러 나라의 각기 다른 수요를 파악함과 동시에 제품 홍보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부스 설치비와 제품 운송비 등 전시회 참가비를 비롯해 통역, 항공료 일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진공 무역사절단은 시장성 평가를 통해 국가별, 시장별로 유망한 품목을 선정하고 정부 유관기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믿을 수 있는 바이어와 매칭해 주기 때문에 수출 성과를 높일 수 있고 위험 요소도 줄일 수 있다.
조내권 중진공 글로벌사업처장은 “정부 및 모든 관련 기관들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목표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제고 및 중소 수출기업 10만개 육성을 위해 다양한 수출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진공도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를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외마케팅 수단을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역사절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중진공 16개 지역본부로 하면 된다. 기타 문의사항은 업체 소재지 관할 중진공 지역본부 수출협력팀 또는 본사 글로벌사업처(02-769-6944)로 하면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덕원글러브의 해외영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진남 부장은 “무역사절단에 처음 참가할 때는 정부기관에서 과연 제품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 바이어를 소개시켜줄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가졌다”고 말했다. 성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박 부장은 “당장 수출계약을 맺은 것도 가시적인 성과지만 많은 바이어와 상담을 주선한 점, 회사의 인지도와 신뢰도를 높인 점, 경비 절감 등까지 합하면 매우 큰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개별 출장의 경우 한 나라를 1주일간 방문할 때 500만원가량의 경비가 들었지만 무역사절단에 참가하면서 같은 비용으로 3개국을 방문해 더 많은 바이어를 만나게 됐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덕원글러브처럼 많은 중소기업이 해외시장에 자사 제품을 알리고, 현지 바이어와 만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렇다고 해외영업만을 위해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해외영업 비용을 지원하는 일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진공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KOTRA와 협력해 수출 초보 및 수출 잠재력이 풍부한 지역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해외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성장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첨병 역할을 하기 위해서다.
중진공은 이미 올 상반기에만 무역사절단을 55회 파견했고 해외전시회 참가 14회, 지역특화마케팅 14회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쳤다. 총 789개 중소기업이 참가해 3100만달러(약 316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올 하반기에도 해외전시회 및 무역사절단 파견(총 82회), 지역특화마케팅(4회) 등을 추가로 진행할 계획이다.
무역사절단에 참여하는 기업들은 바이어 상담 주선, 항공료 일부 및 통역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한 번에 최대 3개 국가 또는 도시에서 마케팅 활동에 대한 지원을 받음으로써 최소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도 무역사절단 사업의 장점이다. 여러 나라의 각기 다른 수요를 파악함과 동시에 제품 홍보까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전시회 지원사업을 통해서는 부스 설치비와 제품 운송비 등 전시회 참가비를 비롯해 통역, 항공료 일부 등을 지원받을 수 있다.
중진공 무역사절단은 시장성 평가를 통해 국가별, 시장별로 유망한 품목을 선정하고 정부 유관기관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게 강점이다. 믿을 수 있는 바이어와 매칭해 주기 때문에 수출 성과를 높일 수 있고 위험 요소도 줄일 수 있다.
조내권 중진공 글로벌사업처장은 “정부 및 모든 관련 기관들이 무역 2조달러 시대를 목표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역량 제고 및 중소 수출기업 10만개 육성을 위해 다양한 수출 촉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진공도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를 제고할 수 있는 효과적인 해외마케팅 수단을 마련해 우리 기업들이 해외시장을 개척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무역사절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중진공 홈페이지(www.sbc.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신청은 중진공 16개 지역본부로 하면 된다. 기타 문의사항은 업체 소재지 관할 중진공 지역본부 수출협력팀 또는 본사 글로벌사업처(02-769-6944)로 하면 된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