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리슈즈 브랜드 멜리사가 화려하게 변신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 제이슨 우와 협업한 제품을 올가을·겨울(FW) 신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라거펠트는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그는 검정 선글라스, 장갑, 넥타이 등 수십년 동안 자신을 상징해 온 소품을 멜리사 제품에 적용했다.

‘멜리사 블랙 타이’(14만원)는 화이트 셔츠와 블랙 타이의 조화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멜리사 울트라걸’은 멜리사 스테디셀러인 울트라걸에 라거펠트를 상징하는 검정 선글라스를 깜찍하게 접목한 제품이다.

플랫슈즈 스타일은 14만원, 하이힐 스타일은 20만원이다. ‘멜리사 그로브 러브’(20만원)는 라거펠트가 즐겨 끼는 검은색 장갑에서 영감을 받은 제품이다.

제이슨 우는 독일 명품 브랜드 휴고보스의 여성복 보스우먼에서 아티스틱 디렉터를 맡고 있다. 지난해 미셸 오바마 미국 영부인이 남편의 취임기념 무도회에서 입을 드레스 디자이너로 그를 선택,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멜리사 마그다’(11만원)는 앞 코가 뾰족한 플랫 슈즈다. ‘멜리사 문더스트’(가격 미정)는 발목 부분을 스터드 느낌으로 처리해 고급스러워 보이는 미니 장화다.

멜리사는 1979년 브라질에서 만들어진 젤리슈즈 브랜드다. 플라스틱을 가공해 멜플렉스란 독자적인 소재를 만들었다. 가볍고 튼튼하며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신발 브랜드다. 그동안 비비안 웨스트우드, 장 폴 고티에 등 세계적인 디자이너들과 꾸준히 협업했다.

한국을 비롯해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마카오 등 아시아 판권은 더브랜드에이전시아시아가 갖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 3월 공식 진출했다. 이번 신제품은 다음달 1일부터 판매되며, 31일까지 운영되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멜리사 공식 직영몰(www.mdreams.com)에서도 살 수 있다.

김선주 기자 sak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