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아줌마가 집에서 청소나 하지"
"명품이면 무조건 좋아하네"
"여자가 조심해야지"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당연시했던, 참았던, 화가 나도 어쩔 수 없었던 경험들이 있다.

동등한 위치에서 시작한 관계임에도 여성이 약자가 되어야 하는 시대착오적인 법, 사회의 편견, 제도 등을 다루며 만약 내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최소한의 도덕'이라는 법의 정의처럼 어떤 일이 발생했을 때 '약자를 보호하고 공명정대할 것'이라 막연히 생각한다. 그러나 이 생각은 완전히 틀렸다. 법은 약자가 아닌 강자의 편에 설뿐더러, 제대로 알고 있지 않으면 당하는 것은 언제나 소수(약자, 피해자)이다.

그래서 여성들은 더욱 불리한 입장일 수밖에 없다. 사회가 여성에게 갖는 편견, 불합리함이 단순히 오래된 관습처럼 여성은 법에서부터 철저히 차별받고 있다. 그리고 우리가 직접 이 불합리함을 바꿔야 한다.

신간 '그녀는 모른다'는 여성의 삶에 가장 맞닿아 있는 가깝고도 불합리한 법을 다양한 사례와 실제 고민, 저자의 경험 등을 접목시켜 재미있고도 경쾌하게 풀어낸다. 독자들은 마치 인터넷 게시판의 고민을 읽듯 책을 읽으며 법에 대한 상식과 세상을 보는 지평을 넓혀나갈 수 있을 것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