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술로켓 발사 훈련(지난 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전술로켓 발사 훈련(지난 9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 발사)을 참관했다고 노동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이 오는 15일쯤 남북 체육실무회담을 판문점에서 갖자고 10일 제의했다. 인천 아시안게임에 파견하는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남북은 다음주 회담을 열고 북한 인원의 이동 수단과 숙소 선정, 경호와 보안, 체류비용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응원단을 보내기로 하면서 파견 규모와 비용 부담 문제가 관심이 될 전망이다. 선수단 체류비용은 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가 전액 지원하고 응원단은 참가국이 부담하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 그러나 북한은 과거 세 차례 응원단 체류비를 남측이 부담하도록 요구했고 정부는 상당 부분을 남북협력기금에서 집행했다.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때는 288명의 응원단이 만경봉호를 타고 배에서 숙식을 해결했고 정부는 선박 연료비, 항만비 등 약 13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경기선수권대회 때는 각각 303명과 124명의 응원단이 고려항공 전세기를 타고 입국해 시내 호텔에서 묵었다. 당시 각각 약 9억원과 약 2억원을 체류비로 지원했다. 이번에도 북한이 200~300명의 응원단을 보낼 경우 15억여원이 필요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추산이다. 북한은 이날 대외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인천 아시아경기대회가 북남관계를 개선하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남북 화해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반면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9일 전술로켓 발사 훈련을 지도하며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