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의 주가가 나흘 연속 강세다.

증설 효과 본격화와 2분기 호(好)실적 기대감 그리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가시화에 따른 여행소비 수혜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잇따르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9일 오후 2시18분 현재 전날보다 3.69% 오른 3만2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기관이 대거 '사자'를 외치고 있어 주가 전망도 밝다.

기관은 지난달 19일부터 순매수로 돌아서 전날까지 단 하루도 빼놓지 않고 이 회사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이 기간 동안 약 429만여주를 장내에서 사들였다. 약 1236억 원 어치다.

강원랜드의 경우 지난해부터 증설 효과가 나타나면서 올 2분기 실적이 큰 폭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강원랜드의 2분기 테이블 가동률은 90%에 육박, 눈에 띄게 수익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

강원랜드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7%와 38% 늘어난 3613억 원과 128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진핑 중국 주석의 방한으로 연내 한중 FTA 체결과 한중 무역 위안화 결제 등이 가시화되면서 위안화 강세 기조가 강화, 중국인들의 여행 소비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 역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KDB대우증권은 "위안화의 기조적 강세는 중국인들의 소비, 특히 해외 여행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며 "향후 LCC와 카지노 성장의 핵심은 강원도"라며 "중국 관광객의 목적지가 제주도 일변도에서 강원도로 확대되고 있는데 지난 1~5월까지 양양공항의 국제선 이용객은 5만7000여명에 달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