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그저 숫자일 뿐, 노래로 세상과 소통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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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블유아이(SWI)산업 김종길 대표
솔로앨범 '히스토리'로 60대 늦깎이 가수데뷔
솔로앨범 '히스토리'로 60대 늦깎이 가수데뷔
[이선우 기자] "나이는 숫자에 불과합니다. 과거와 현재, 미래라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사는 건 20, 30대 젊은이나 50, 60대 중년이나 모두 똑같은 일이니까요"
지난 2월 솔로앨범 '히스토리'를 발표하며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에스더블유아이(SWI)산업 김종길 대표(64.사진). 그는 60대 중반 나이에 이같은 도전에 나선 이유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인생을 보다 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가수로서 유명세를 타고 싶은 마음보다는 스스로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인생 2막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더 컸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가수로 보면 아직 데뷔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가수지만 30년 이상을 줄곧 무역업에 투신해 온 사업가다. 국내에서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198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미국의 'Sharing English NABY' 프로그램을 들여왔고 1982년에는 부산 낙민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컬러TV 43대와 녹화기 2대 등 시청각 시설을 기증하며 교육현장에 시청각 시스템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투수 콘크리트 혼화제를 취급하는 에스더블유아이 대표이사로 활동 중인 김 대표는 최근 게임, 에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국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여년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며 나름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도 받았지만 반면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포기를 해야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서 깊은 상처를 받았던 적도 많았죠. 그럴 때마다 마음 속으로 이런 성공의 기쁨이나 실패의 아픔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노래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진솔한 벗"이라며 노래 예찬론을 이어갔다. 이 세상에서 기쁨과 슬픔, 희망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노래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처음 음반제작 계획을 밝혔을 때 만류하던 부인과 두 아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것도 노래로 사람들과 인생의 희노애락은 물론 희망까지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거다 하면 저거였고 저거다 하면 이거였다. 헛짚고 사는 세상... 그래도 어쩔거냐 어쩔것이냐. 내 인생 내 운명인 걸"
가수 김종길의 데뷔곡이자 타이틀곡인 '히스토리'의 가사 일부다. 그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히스토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김병걸 작사, 김인철 작곡) 2곡에 지금까지 자신이 품어왔던 '소통'과 '공유'의 고민과 바램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누구나 살면서 행복했던 추억, 아픈 기억을 갖기 마련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자신이 걸어온 길, 이뤄왔던 것들을 한번쯤 뒤돌아 볼 수 있는 '자기성찰'의 메시지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음반을 발표하고 난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일 2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매일 노래연습에 나서는 이유가 결코 프로가수처럼 노래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저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자신의 바램을 제대로 전달하고픈 욕심 때문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대신했다.
"한때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체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통해 힘을 얻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늦깎이 신인가수 김종길, 그의 바램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지난 2월 솔로앨범 '히스토리'를 발표하며 늦깎이 가수로 데뷔한 에스더블유아이(SWI)산업 김종길 대표(64.사진). 그는 60대 중반 나이에 이같은 도전에 나선 이유를 "더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인생을 보다 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가수로서 유명세를 타고 싶은 마음보다는 스스로 만족하고 즐길 수 있는 인생 2막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더 컸다는 얘기다.
김 대표는 가수로 보면 아직 데뷔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은 신인가수지만 30년 이상을 줄곧 무역업에 투신해 온 사업가다. 국내에서 조기 영어교육에 대한 인식이 전무하던 1980년대 초 국내 최초로 미국의 'Sharing English NABY' 프로그램을 들여왔고 1982년에는 부산 낙민국민학교(현 초등학교)에 컬러TV 43대와 녹화기 2대 등 시청각 시설을 기증하며 교육현장에 시청각 시스템을 처음 선보이기도 했다.
현재 투수 콘크리트 혼화제를 취급하는 에스더블유아이 대표이사로 활동 중인 김 대표는 최근 게임, 에니메이션 등 문화콘텐츠 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혀 중국 칭다오(靑島)와 옌타이(煙臺), 웨이하이(威海)에 현지 사무소를 개설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30여년 치열하게 현장을 누비며 나름 성공한 사업가로 인정도 받았지만 반면에 제 의지와 상관없이 포기를 해야하거나 믿었던 사람에게서 깊은 상처를 받았던 적도 많았죠. 그럴 때마다 마음 속으로 이런 성공의 기쁨이나 실패의 아픔을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습니다"
김 대표는 인터뷰 내내 "노래야말로 우리 삶의 가장 진솔한 벗"이라며 노래 예찬론을 이어갔다. 이 세상에서 기쁨과 슬픔, 희망의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는 매개체로서 노래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처음 음반제작 계획을 밝혔을 때 만류하던 부인과 두 아들을 설득할 수 있었던 것도 노래로 사람들과 인생의 희노애락은 물론 희망까지 나눌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거다 하면 저거였고 저거다 하면 이거였다. 헛짚고 사는 세상... 그래도 어쩔거냐 어쩔것이냐. 내 인생 내 운명인 걸"
가수 김종길의 데뷔곡이자 타이틀곡인 '히스토리'의 가사 일부다. 그는 이번 앨범에 수록된 '히스토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김병걸 작사, 김인철 작곡) 2곡에 지금까지 자신이 품어왔던 '소통'과 '공유'의 고민과 바램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누구나 살면서 행복했던 추억, 아픈 기억을 갖기 마련이지만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위해 자신이 걸어온 길, 이뤄왔던 것들을 한번쯤 뒤돌아 볼 수 있는 '자기성찰'의 메시지도 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음반을 발표하고 난 이후부터 현재까지 매일 2시간씩 하루도 거르지 않고 노래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매일 노래연습에 나서는 이유가 결코 프로가수처럼 노래실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저 노래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마음을 나누고 싶은 자신의 바램을 제대로 전달하고픈 욕심 때문이라는 말로 그 이유를 대신했다.
"한때 제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은 너무 늦었다는 생각에 체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제 노래를 통해 힘을 얻고 새로운 도전에 과감히 나설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늦깎이 신인가수 김종길, 그의 바램이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