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확인하고 가자…코스피 2000선 코 앞까지 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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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코스피지수는 4.54포인트(0.23%) 하락한 2005.12로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129만2000원으로 1만4000원(1.07%) 하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 아래로 밀려나기는 지난 3월 이후 석 달여 만이다. 크레디리요네 JP모간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창구로 매도 주문이 쏟아졌고, 기관도 721억원어치를 내다팔았다.
8일 발표될 2분기 실적이 추정치를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일 것이란 우려가 주가 하락의 배경으로 꼽힌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은 4월 말 9조2200억원에서 8조714억원으로 크게 낮아졌다. 이달 들어선 7조원대로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줄을 잇고 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이 7조4510억원으로 추정치를 크게 밑돌 전망”이라면서 ‘매수’였던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 연구원은 “2분기 실적 발표 후 하반기 개선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단기 반등할 가능성이 있지만 향후 6개월간 주가는 125만~143만원 사이의 박스권을 넘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면 코스피지수 역시 강하게 상승하기 힘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화학 등 여타 업종의 실적도 부진할 것으로 보여 어닝시즌 동안 주가가 힘을 받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다만 실적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될 수 있고 10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원화 강세를 방어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될 경우 실적 우려를 잠재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