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삼성전자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이번 주부터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된다. 미국도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처음 실적을 발표한다. 기업들의 실적전망치 하향 기조가 계속되고 있어 증시 등에 미칠 영향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국내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이는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 1개월 전 진단보다 후퇴한 것이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오늘 중부 지방은 구름이 많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으며 전라남북도와 경남해안에서는 낮까지 비(강수확률 60∼7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 뉴욕 증시, 어닝시즌 시작…알코아·웰스파고 등 촉각

최근 미국 증시 랠리는 개선된 경제지표 덕분이다. 이번주부터 이 같은 경기 회복세 혜택을 기업들이 실제로 보고 있는지에 투자자들이 관심을 기울일 전망이다. 2분기 어닝시즌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8일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알코아가 처음 실적을 발표한다. 11일에는 웰스파고은행과 인포시스가 2분기 성적표를 내놓는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은 2분기 S&P500 기업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6.1%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토비아스 레브코비치 씨티그룹 주식전략가는 “경영진이 앞으로 실적에 대해 어떤 전망을 내놓을지에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회복 지체"…KDI, 생산지표 하향 진단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세월호 사고 영향으로 국내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LG경제연구원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9%에서 3.6%로 하향 조정했고 한국은행도 오는 10일 ‘하반기 경제 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4%)보다 0.1~0.2%포인트 낮출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KDI는 6일 ‘7월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세월호 참사의 부정적 영향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 회복이 지체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는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 1개월 전 진단보다 후퇴한 것이다. KDI는 특히 지난 5월의 생산 관련 지표 부진에 주목했다.

◆ 현대차, 러 생산 年 30만대로 늘린다

현대자동차가 내년 초 러시아 공장을 증설해 현재 20만대 규모인 연간 생산능력을 30만대로 늘린다. 현지 전략 차종인 ‘솔라리스’ 판매가 호조를 보이자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다. 올해 1분기의 러시아 공장 가동률은 121.5%로 현대·기아차 세계 공장 중 가장 높았다.

6일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내년 1분기에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장 증설에 들어가 2016년 초 완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10년 9월 완공한 러시아 공장은 이듬해 1월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 이병기·최양희 인사청문…여야 거친 공방 예상

국회는 7일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논물 표절 의혹 등에 휩싸인 김명수 사회부총리겸 교육부 장관과 함께 이 국정원장 후보자를 낙마 대상으로 삼고 있고, 최양희 후보자 역시 정밀 검증 대상으로 꼽고 있어 '전원 청문회 통과'를 목표로 하는 여당인 새누리당과 불꽃 공방을 예고하고 있다.

◆ 北 "인천 아시안게임에 응원단 파견"

북한이 올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7일 발표했다. 북한은 이날 '공화국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우리는 당면하여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남조선의 인천에서 진행되는 제17차 아시아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하였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성명은 "우리의 이번 성의있는 조치는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GM, 8월 다마스·라보 재출시…실적 반등 '기대'

한국GM은 작년 말 단종한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를 8월 중순께 재출시한다. 한국GM은 정부의 자동차 안전·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수천억원의 개발비 부담을 이유로 작년 6월 다마스와 라보 단종 계획을 발표하고, 연말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정부가 다마스·라보에 규제 유예를 허용함에 따라 생산을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GM 관계자는 7일 "창원 공장에 다마스·라보 전용 생산라인을 마련하는 등 설비 투자를 마쳤고, 현재 시험 생산을 준비 중"이라면서 "8월 중순 양산에 들어가면 판매량 상승의 지렛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소서(小暑)' 중부 구름많고 무더위…남부 흐림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다는 소서(小暑)인 7일 중부 지방은 구름이 많고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대체로 흐리겠으며 전라남북도와 경남해안에서는 낮까지 비(강수확률 60∼70%)가 조금 오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전라남북도와 경남 해안에서 5㎜ 미만이 되겠다. 낮 최고기온은 24∼33도로 전날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8일은 북상하는 8호 태풍 '너구리'(NEOGURI) 전면에서 만들어진 구름대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제주도는 새벽에, 남부 지방은 새벽부터 낮 사이에 가끔 비가 올 전망이다. 중부 지방은 오후 한때 비가 내리겠으며 천둥·번개가 치는 곳도 있겠다.

한경닷컴 변관열 증권금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