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를 개최한다.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제주 오라CC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박인비(26·KB금융그룹·사진)가 출전한다.

삼다수는 이번 대회를 만들면서 미국 LPGA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을 벤치마킹했다. 생수회사인 에비앙은 1994년부터 ‘에비앙마스터스’를 개최해왔으며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메이저대회로 승격돼 에비앙챔피언십으로 열리고 있다. 총상금이 325만달러로 US여자오픈에 이어 LPGA투어에서 두 번째로 상금이 많은 대회로 유명하다.

인구 8000명에 불과한 소도시 프랑스 에비앙레뱅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매번 6만여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한몫하고 있다.

삼다수는 에비앙챔피언십처럼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되는 대회를 기대하고 있다.

오재윤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은 “에비앙 대회가 매년 2000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통해 삼다수의 수출 확대와 세계적인 관광지 제주도의 동반 성장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삼다수는 박인비의 서브스폰서다. 박인비의 캐디 브래드 피처는 모자에 삼다수 로고를 달고 있다. 삼다수는 1999년 삼다수여자오픈을 개최한 적이 있다. 한 해 열리고 중단됐으나 올해부터는 3년 이상 개최할 예정이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미국 LPGA투어에서 10승, 일본에서 4승, 유럽에서 1승을 거뒀으나 유독 KLPGA투어에서만 우승이 없다. 지난해 KB금융STAR챔피언십에서는 2위에 그쳤다. 후원사 대회에서 국내 무대 첫 승을 달성할지 관심거리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