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팬택 채권은행단의 ‘출자전환’ 요구를 거부하기로 했다. 산업은행 등 팬택 채권은행단은 그동안 통신 3사에 1800억원 규모의 매출채권을 자본금으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해 왔다.

통신사 관계자는 3일 “출자전환을 하더라도 팬택이 살아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내부 결론”이라며 “지난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관계자들이 출자전환 요청을 위해 각 통신회사를 방문했을 때도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채권은행단은 당초 4일까지였던 통신 3사의 출자전환 결정 시한을 오는 8일까지 연기하고 설득작업을 계속하기로 했다. 팬택은 국내 3위 휴대폰 제조업체로 지난 3월 두 번째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갔다. 채권단의 출자전환 계획이 무산될 경우 법정관리로 갈 가능성이 높다.

전설리/박종서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