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 "시진핑 방한, IT기업에 호재…中 경제 하반기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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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은 한국 정보기술(IT) 기업들에게 호재가 될 것입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4년 하반기 글로벌 및 중국 시장전망'을 발표했다.
킴도 베어링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증시의 저평가 이유 중 하나로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최근 몇년간 시장 기대치에 비해 높은 실적을 발표해왔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후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저배당 성향과 원화 강세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들었다.
도 대표는 "한국의 펀드나 주식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2000선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외국인이 보기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2000선에서 매도를 멈춘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윌리엄 퐁 베어링운용 아시아 주식담당투자 이사는 "최근 수개월 동안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바쁘게 여러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공격적으로 여러 나라들과 무역 협정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 고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 제품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특히 정보기술(IT) 수출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인도시장이 모디 총리의 총선 압승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16% 올랐다. 이탈리아가 9%, 스페인이 7%, 프랑스가 6% 오르는 등 유럽증시도 강세였다.
회사채와 국채 수익률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낮은 미국 환율 등으로 인해 연초 대비 상승했다. 원자재는 혼조세였다. 금은 강세였지만 은과 원유 등은 하락했다.
도 대표는 "MSCI 월드지수 대비 각 지역 증시의 상대적인 성과를 보면 아시아 신흥국, 남미 신흥국, 일본 등은 그 동안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과 유럽만이 강세였다"며 "하지만 올해 3월 이후에는 아시아 등 신흥 주식시장이 선진시장 대비 소폭 실적 우위를 달성하면서 리스크 선호 현상이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세계 경제 전망치는 양호한 상황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가 7.2%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GDP 성장 전망치는 2.8%로 최근 3년 내 최고치다.
그는 "베어링운용은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여전히 선진시장을 신흥시장보다 더 많이 편입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신흥시장의 비중을 더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고점을 갱신하고 있지만 채권시장과 대비해서 보면 적정가에 와 있으며 고평가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국채, 회사채 등이 고평가 돼 있지만, 주식은 매우 저평가돼 투자하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유럽 투자자들은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 대표는 중국 경제 상황을 나타나는 지표로 리거창(LKQ) 지수를 꼽았다.
도 대표는 "리커창 경제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어 중국 경제가 취약한 상태"라며 "중국의 GDP 성장이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베어링 차이나셀렉트'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윌리엄 퐁 베어링운용 아시아 주식담당투자 이사는 "그 동안 중국 주식 투자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미니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하면서 증시 악재가 됐지만 최근 들어 반등하는 기세다.
그는 "중국이 경제부양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건설, 철도와 전철 투자 등의 소규모 조치들이 종합적으로 봤을 때에는 거시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국 관련 원자재와 수출 기업들을 만나본 결과 하반기 중국 경제의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투자를 위해서는 신도시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퐁 이사는 "중국 정부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기존 대도시보다는 2급 도시로 인구로 이동시키고 싶어한다"며 "현재 중국에는 45개의 도시지역이 있으나 2020년에는 도시지역이 147개로 3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소득수요가 올라가고 소비도 성장하며, 중국 경제 중심도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연동거래 정책이 증시 유동성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홍콩과 상하이 주식의 연동 거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도시화의 수혜주로는 홍콩 소재 건설회사인 CSCEC, 글로벌 PC시장 점유율을 확대중인 레노버, 공구업체 테크토로닉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베어링자산운용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2014년 하반기 글로벌 및 중국 시장전망'을 발표했다.
킴도 베어링운용 아시아 멀티에셋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국증시의 저평가 이유 중 하나로 기업 실적에 대한 실망감을 꼽았다.
그는 "미국 기업들은 최근 몇년간 시장 기대치에 비해 높은 실적을 발표해왔다"며 "이와 대조적으로 한국 기업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후에 실망스러운 실적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한국 기업들의 저배당 성향과 원화 강세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로 들었다.
도 대표는 "한국의 펀드나 주식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지수 2000선에서 주식을 매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도 외국인이 보기에는 악재가 될 수 있다"며 "개인투자자들이 2000선에서 매도를 멈춘다면 글로벌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 더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으로 한국의 수출기업들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봤다.
윌리엄 퐁 베어링운용 아시아 주식담당투자 이사는 "최근 수개월 동안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중국 총리는 바쁘게 여러 국가들을 순방하면서 공격적으로 여러 나라들과 무역 협정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입장에서 고성장하는 아시아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중국 제품 품질이 좋아지고 있다는 자신감도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과 중국 사이의 무역이 안정적으로 이뤄지면서 특히 정보기술(IT) 수출기업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금융시장에서는 주식이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인도시장이 모디 총리의 총선 압승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면서 16% 올랐다. 이탈리아가 9%, 스페인이 7%, 프랑스가 6% 오르는 등 유럽증시도 강세였다.
회사채와 국채 수익률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낮은 미국 환율 등으로 인해 연초 대비 상승했다. 원자재는 혼조세였다. 금은 강세였지만 은과 원유 등은 하락했다.
도 대표는 "MSCI 월드지수 대비 각 지역 증시의 상대적인 성과를 보면 아시아 신흥국, 남미 신흥국, 일본 등은 그 동안 약세를 보였으며, 미국과 유럽만이 강세였다"며 "하지만 올해 3월 이후에는 아시아 등 신흥 주식시장이 선진시장 대비 소폭 실적 우위를 달성하면서 리스크 선호 현상이 소폭이지만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세계 경제 전망치는 양호한 상황이다.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가 7.2%로 부진함에도 불구하고 올해 글로벌 GDP 성장 전망치는 2.8%로 최근 3년 내 최고치다.
그는 "베어링운용은 주식시장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을 취하고 있으며, 여전히 선진시장을 신흥시장보다 더 많이 편입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신흥시장의 비중을 더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의 주식시장은 고점을 갱신하고 있지만 채권시장과 대비해서 보면 적정가에 와 있으며 고평가돼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유럽의 경우 국채, 회사채 등이 고평가 돼 있지만, 주식은 매우 저평가돼 투자하기 좋은 상태이기 때문에 유럽 투자자들은 채권을 팔고 주식을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중국 증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으로 기대했다.
도 대표는 중국 경제 상황을 나타나는 지표로 리거창(LKQ) 지수를 꼽았다.
도 대표는 "리커창 경제지수가 여전히 낮은 수치에 머물러 있어 중국 경제가 취약한 상태"라며 "중국의 GDP 성장이 목표치인 7.5%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나올 수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베어링 차이나셀렉트'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윌리엄 퐁 베어링운용 아시아 주식담당투자 이사는 "그 동안 중국 주식 투자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앞으로 전체 시장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좋은 종목에 선별 투자한다면 더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중국의 미니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중국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하락하면서 증시 악재가 됐지만 최근 들어 반등하는 기세다.
그는 "중국이 경제부양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발표하고 있는데 저소득층을 위한 주택건설, 철도와 전철 투자 등의 소규모 조치들이 종합적으로 봤을 때에는 거시경제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중국 관련 원자재와 수출 기업들을 만나본 결과 하반기 중국 경제의 상황이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중국 투자를 위해서는 신도시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퐁 이사는 "중국 정부는 베이징이나 상하이 등 기존 대도시보다는 2급 도시로 인구로 이동시키고 싶어한다"며 "현재 중국에는 45개의 도시지역이 있으나 2020년에는 도시지역이 147개로 3배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농촌에서 도시로 사람들이 이동하면서 소득수요가 올라가고 소비도 성장하며, 중국 경제 중심도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로 이동할 것으로 봤다.
단기적으로는 홍콩과 상하이 증시의 연동거래 정책이 증시 유동성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금융당국은 홍콩과 상하이 주식의 연동 거래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홍콩에 상장된 주식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도시화의 수혜주로는 홍콩 소재 건설회사인 CSCEC, 글로벌 PC시장 점유율을 확대중인 레노버, 공구업체 테크토로닉 등을 꼽았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