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지분 안판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진행해 온 지분 매각작업을 중단한다고 2일 발표했다. 대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사진)이 최대주주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을 통해 다국적제약사를 파트너로 확보하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4월 서 회장의 매각추진 발표 이후 1년 넘게 끌어온 셀트리온의 매각 작업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그동안 지분매각 절차를 진행한 결과 현시점에서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회사 발전과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매각 작업을 중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투자한 주요 해외투자자인 JP모간과 테마섹도 같은 의견이었다”고 덧붙였다.

주요 주주들이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판매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셀트리온 지분 매각이 경영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 매각 계획을 접은 대신 서 회장이 지분 50.56%를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일부 지분을 해외 제약사에 매각하는 우회로를 택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를 비롯해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시밀러의 해외 판권을 갖고 있는 회사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판매망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매각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 선정 절차에 들어갔으며 조만간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