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초는 기원전 5000년 전에 사용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조미료다. 한국에는 1969년 사과식초 제품이 첫선을 보인 이후 올해로 45년째가 됐다. 국내 식초시장을 연간 14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킨 주역 중 하나는 식품회사 오뚜기다.

오뚜기는 사과식초뿐 아니라 현미식초, 화이트식초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고 1993년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으로 개발한 ‘2배 식초’, 1998년 ‘3배 식초’를 출시하면서 뛰어난 발효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1년에는 국산 매실만을 사용한 매실 식초와 저산도 식초를 내놓으며 소재의 다양화를 이끌었다.

오뚜기 식초의 특징은 농축액 함량이 높아 맛과 향이 뛰어나고 산도가 6~7도로 균일하게 오래 유지된다는 점이다. 오뚜기만의 특수 발효공법으로 제조한 2배, 3배 식초의 경우 조금만 넣어도 제맛을 내 경제적이라는 호평이 많다.

신맛을 내는 조미료의 하나로 여겨졌던 식초는 웰빙 트렌드가 자리잡은 이후 피로 회복, 혈압 강하 등의 효능이 주목받으면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알칼리성 식품인 식초는 육류 소비 증가 등으로 인해 산성화된 몸을 균형 있게 잡아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신체 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액과 위액의 분비를 촉진시켜 소화를 돕고, 입맛이 없을 때 식욕을 돋워주는 기능도 있다.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심할 때 생성되는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풀어주는 효과도 낸다. 아울러 산화효소를 억제해 식품의 갈변 현상을 방지해 주고 생선 비린내를 잡아주는 등 쓰임새가 다양하다.

오뚜기 관계자는 “식초는 웰빙 트렌드 속에 다양한 쓰임새가 각광받으면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향후에도 국민 건강에 이바지한다는 회사 이념에 걸맞게 식초 소재를 다양화하고 지속적인 연구개발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