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림박물관은 1일부터 서울 강남 신사분관에서 두 번째 조선백자 항아리 기획전인 ‘백자호Ⅱ순백에 선을 더하다’를 연다. 첫 번째 전시에선 둥근 원호(圓壺)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입호(立壺·선 항아리)를 부각했고, 이번엔 청화·철화백자가 중심이다.

철화백자는 철사안료로 문양을 그린 백자로, 안료의 철 함유량과 도자기 굽기에 따라 다양한 색을 나타낸다. 정교함보다는 강한 필치가 특징이다. 청화백자는 당시 회회청(回回靑)이라 불린 코발트 안료로 문양을 그린 도자기다. 회회청은 고가의 수입 재료여서 청화백자는 대부분 왕실에서 사용했다. 15~16세기 청화백자는 순백에 푸르고 세밀한 문양이 인상적이다. 전시는 10월18일까지. (02)541-3525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