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한일재단 공동 캠페인] "日 퇴직기술자 덕분에 제조공정 불량률 줄이고 생산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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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정밀·모토닉 "한일재단 기술지도사업 효과 봤다"
재단측, 지난 1년간 협약사 59개 지원·기술교육사업 146명 교육 성과 내
재단측, 지난 1년간 협약사 59개 지원·기술교육사업 146명 교육 성과 내
"(커버 플레이트 평탄 작업 등) 프레스 금형의 구조 변경과 공정 개선으로 제품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 제고에 큰 효과를 봤습니다. 일본 은퇴 기술자가 기술 지도에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자동차·전자 부품 제조업체인 신흥정밀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재단)의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 사업에 참가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 2~5월까지 한일재단으로부터 히사노 요시오 기술고문(65)을 소개 받아 자동차 부품 금형(설계) 개선 교육을 받았다.
30일 박종호 공장장(상무)은 "금형구조 방법을 개선하는 지도를 받으면서 수리와 불량 건수가 많이 줄었다" 며 "교육 기간이 짧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커서 올하반기에도 재단 사업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재단은 2008년부터 국내 중소 부품·소재 기업들이 경험이 풍부한 일본 단카이세대 퇴역 기술자들에게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선진 기술을 지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기술자들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흥정밀의 경우 일본 후카에공작소 금형제작 설계 부문에서 45년 간 근무한 요시오 씨를 소개 받았다.
신흥정밀은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 부품기업에 카오디오 판넬류 및 브레이크 제동장치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동차 브레이크 드럼에 장착되는 커버 플레이트 부품 등의 금형구조 변경으로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한일재단 사업에 참여했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엔진 부품 협력사인 모토닉도 한일재단 기술지도 사업에 참가해 신제품 개발에 일본 퇴직 기술을 활용했다. 이 업체는 독일에서 수입해 쓰던 고출력 엔진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일본 기술자의 도움을 받았다. 작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이케다 마사유키 씨(55)로부터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에 들어가는 펌프 부품의 레이저 용접기술을 지도 받았다.
최청근 모토닉 과장은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 예정인 엔진 펌프 부품의 신제품 개발에 일본 전문가의 기술 도움을 받았다" 며 "용접 검사 개선으로 인한 품질 불량을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손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일재단의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은 중소기업들로부터 선진화된 기술 전수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기업의 부품·소재 분야 기술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한일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긴밀화시키는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협력을 받아 한일재단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퇴직 기술자 매칭 사업은 기업기술인재 양성교육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유공압, 화학, 표면처리 등 제조·소재 분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한일재단의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에 59개 업체가 참가했다.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인재양성교육 사업도 146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사진)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베테랑 기술자들은 수십 년간 고유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며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습득한 이들의 내재적인 지식을 우리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
경기도 안성에 위치한 자동차·전자 부품 제조업체인 신흥정밀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한일재단)의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 사업에 참가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올 2~5월까지 한일재단으로부터 히사노 요시오 기술고문(65)을 소개 받아 자동차 부품 금형(설계) 개선 교육을 받았다.
30일 박종호 공장장(상무)은 "금형구조 방법을 개선하는 지도를 받으면서 수리와 불량 건수가 많이 줄었다" 며 "교육 기간이 짧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효과가 커서 올하반기에도 재단 사업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일재단은 2008년부터 국내 중소 부품·소재 기업들이 경험이 풍부한 일본 단카이세대 퇴역 기술자들에게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선진 기술을 지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많은 기업들은 사업을 통해 얻은 성과를 바탕으로 일본 기술자들과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신흥정밀의 경우 일본 후카에공작소 금형제작 설계 부문에서 45년 간 근무한 요시오 씨를 소개 받았다.
신흥정밀은 현대모비스, 만도 등 자동차 부품기업에 카오디오 판넬류 및 브레이크 제동장치 부품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38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자동차 브레이크 드럼에 장착되는 커버 플레이트 부품 등의 금형구조 변경으로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한일재단 사업에 참여했다.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엔진 부품 협력사인 모토닉도 한일재단 기술지도 사업에 참가해 신제품 개발에 일본 퇴직 기술을 활용했다. 이 업체는 독일에서 수입해 쓰던 고출력 엔진 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일본 기술자의 도움을 받았다. 작년 8월부터 올 5월까지 이케다 마사유키 씨(55)로부터 가솔린 직분사(GDI) 엔진에 들어가는 펌프 부품의 레이저 용접기술을 지도 받았다.
최청근 모토닉 과장은 "현대차 미국공장에 납품 예정인 엔진 펌프 부품의 신제품 개발에 일본 전문가의 기술 도움을 받았다" 며 "용접 검사 개선으로 인한 품질 불량을 조기 발견할 수 있어 손실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일재단의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은 중소기업들로부터 선진화된 기술 전수사업으로 주목 받고 있다. 국내 기업의 부품·소재 분야 기술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한일 양국 간 협력관계를 한층 긴밀화시키는데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의 협력을 받아 한일재단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일본 퇴직 기술자 매칭 사업은 기업기술인재 양성교육을 통해 확대되고 있다. 금형, 소성가공, 열처리, 유공압, 화학, 표면처리 등 제조·소재 분야로 구성된 교육과정은 중소기업이 안고 있는 기술적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 게 목적이다. 작년 7월부터 올 6월까지 한일재단의 일본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에 59개 업체가 참가했다. 퇴직 기술자 유치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는 인재양성교육 사업도 146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윤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전무(사진)는 "일본의 베이비붐 세대 베테랑 기술자들은 수십 년간 고유 기술을 중심으로 다양한 노하우를 축적했다" 며 "오랜 현장 경험을 통해 습득한 이들의 내재적인 지식을 우리 중소기업 생산현장에서 유용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