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한국 공군의 차기 전투기 단독 후보로 선정된 기종인 F-35 전투기의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미 공군 교육·훈련사령부, 전투사령부, 군수사령부 등 주요 사령부는 지난 2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이륙 중 화재로 손상된 F-35A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F-35A의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해병대 전문 매체 머린코어 타임스 등이 26일 공군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공군 대변인 너태샤 왜거너 소령은 성명에서 "안전하게 운항을 재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까지 예방 조치로서 모든 F-35A의 조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해군도 메릴랜드 패턱센트 해군항공기지와 에글린 기지의 지역 사령관들이 조사 기간 변종인 F-35C 전투기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전투비행단 소속 F-35가 이륙을 시도하던 중 꼬리날개 부분에서 화재가 발생, 현재 군 당국이 조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한국 방위사업청은 10여 명으로 구성된 시험평가단을 지난달 26일부터 2주일간 록히드마틴의 F-35 생산공장에 파견해 시험평가를 했다.

록히드마틴 대변인은 에글린 기지의 사고를 잘 알고 있으며 모든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