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7일 정유주에 대해 유가 강세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이라크 내전으로 지난 10일 이후 국제유가가 강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상반기 중국 경기 부진으로 눌려져 있던 두바이유 상승세가 뚜렷하다.

손영주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제유가는 급등락보다는 현 수준의 강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종파 분쟁 기인 및 서방 개입 명분 약화에 따른 이라크 내전이 장기화되고 있지만, 확전 가능성은 미약한 상태기 때문.

또 "상반기 미국 경기 호조에 후행하는 중국 경기 회복이 기대되지만 가파른 회복세는 나타내지 않을 것"이라며 "이라크 리스크 확대로 유가가 급등할 때에도 미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마진 정체·환율 하락에 따른 2분기 실적 부진 우려로 주당순자산비율(PBR) 역사적 저점까지 떨어진 정유주 주가에는 최근 유가 흐름이 호재라는 분석이다.

손 애널리스트는 "추락한 영업이익이 6월 중순 이후의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회복되고 있다"며 "유가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회복 기대로 '환율 하락에 따른 영업외 환차익'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유사에게 있어 수요가 부진한 상태에서 원재료인 유가가 급등하면 악재지만 지금은 미국 경기 개선·중국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제품 수요 회복하의 유가 강세 상황이어서 호재"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