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 교전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한 우크라이나-러시아-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간 다자 협상이 27일 다시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개최된 유럽평의회의원총회 (PACE) 회의에서 “동부 지역 분리주의자 대표들이 다자협상에 참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하루 뒤 협상이 열릴 것”이라 고 전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내일 회담에서 분리주의자들과 평화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합의가 이루어지면 큰 희망 을 얻을 수 있겠지만 만일 평화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우리도 아주 중요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포로셴코는 그러나 ' 중요한 결정'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동부 지역 교전 사태 중단 협상에 러시아가 참여하고 있지만 크림 반도가 반환돼야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관계가 완전히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부 도네츠크주 분리주의 세력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제1부총리 안드레이 푸르긴도 이날 동부 교전 사태 해결을 위한 추가 협상이 27일 동부 도시 도네츠크에서 개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상에는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동부 도네츠크주 및 루간스크주 분리주의자, 러시아, OSCE 대표 등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동부 분리주의자들이 합의한 임시 휴전 기간이 끝나는 날 열리는 다자협상에서는 교전 사태 중단과 평화 정착 방안 도출을 위한 마지막 담판이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협상에서 끝내 합의안이 도출되지 않으면 정부군이 분리주의 반군에 대한 강경 진압 작전을 재개하고 반군이 이에 무력 저항하면서 동부 지역 사태가 다시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중앙정부와, 동부 분리주의 세력, 러시아, OSCE 대표들은 앞서 지난 23일 1차 협상을 벌인 바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 몰도바, 조지아(러시아명 그루지야) 등이 유럽연합(EU)과 체결할 협력협정 이 러시아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표시했다. 3국은 27일 EU와 자유무역지대 창설 등을 포함한 협력 협정에 서명 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옛 소련 국가들이 유럽과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옛 소련권과의 교류를 줄이게 되면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했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와 EU가 협력협정 체결을 통해 자유무역지대 창설에 합의하면 유럽국가 상품이 우크라이나를 거쳐 러시아 시장으로 쏟아져 들어올 것이라며 보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해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EU는 다음 달 11일 3자회담을 열어 우크라이나와 EU 간 협력협정 체결에 따른 후속 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