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5원 가까이 내리며 다시 1010원대로 진입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원80전 내린(원화가치 상승) 달러당 1016원20전으로 마감했다. 이라크 사태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면서 전날 1020원대를 회복했지만 하루 만에 1010원대로 내려앉았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4월28일(6원50전 하락) 이후 가장 컸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 주문이 몰리면서 환율 하락폭을 키웠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월말과 분기 말이 겹치면서 달러를 내놓는 수출업체들이 늘어났다”며 “이달 말 환율은 이들의 주문이 얼마나 집중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만 1010원대를 지키려는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돼 더 큰 폭의 하락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내리자 오후 들어 원·엔 환율도 100엔당 1000원 밑으로 떨어졌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