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아닌 2014년 여름, 코스피 2200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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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 주식투자 강연회
상장사 영업익 4년만에 증가 기대…3~4분기 실적 낙관 말아야
美금리 오를땐 美 주식시장 강세…지수 10% 더 오르면 거품 터질 것
상장사 영업익 4년만에 증가 기대…3~4분기 실적 낙관 말아야
美금리 오를땐 美 주식시장 강세…지수 10% 더 오르면 거품 터질 것

○기업지배구조 변화, 증시에 긍정적

코스피는 연말이 아닌 여름철에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김 팀장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하반기 실적을 장밋빛으로만 전망했기 때문에 ‘어닝 쇼크’ 가능성이 크다”며 “3분기 실적이 발표되는 10월 전까지의 장 흐름이 그 이후보다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대기업의 지배구조 변화에 대해선 “코스피가 향후 2300~2400까지 오를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 오너들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지주회사나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의 주식에서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2~3년 지속될 이슈로 한국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증시 ‘거품론’도 제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 중인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질의응답 시간에 “미국 주식시장 전망을 속 시원히 해달라”는 요청이 나올 정도였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백혜진 삼성증권 투자컨설팅팀장은 “역사적으로 미국 금리가 오를 때 주가가 떨어진 적이 없다”며 “2015년부터 2년간 단계적으로 금리가 오를 가능성이 크지만 이 기간 중 미국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백 팀장은 근거로 △셰일가스로 인한 기업의 에너지 비용 절감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 △달러가치 하락과 수출경쟁력 강화를 들었다. 그는 “2%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미국 기업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올해 15% 수준까지 올라오면서 경쟁력 강화→수익성 개선→투자 확대라는 선순환이 진행 중”이라며 “미국 관련 펀드가 유망 상품”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팀장은 ‘지금보다 10% 정도 더 오르면 거품이 터질 수 있다’는 신중론을 제기했다. 그는 “2009년 2월을 기준으로 보면 S&P500지수가 현재 161% 올랐지만 주당순이익은 63%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현재보다 미국 주가가 10% 더 오르면 ‘GDP 대비 시가총액 비율’이 역사적으로 두 번째로 높은 149%가 되기 때문에 ‘거품 영역’에 진입한다”고 진단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