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2014 UHD, 3D&VFX 중국 비즈니스 로드쇼'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해 한국문화원에서 50여개 중국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은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프로모션에 나선 원더월드스튜디오의 이영기 대표 모습. / 사진. 이상준PD klesj@hankyung.com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2014 UHD, 3D&VFX 중국 비즈니스 로드쇼'가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중국 상해 한국문화원에서 50여개 중국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사진은 현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프로모션에 나선 원더월드스튜디오의 이영기 대표 모습. / 사진. 이상준PD klesj@hankyung.com
[이선우 기자] 아시아 홈 엔터테인먼트, 원더월드스튜디오 등 국내 UHD(초고화질)·3D·VFX(시각특수효과) 분야 17개 기업이 참여한 '2014 UHD·3D·VFX 중국 비즈니스 로드쇼'가 17일 폐막했다.

미래창조과학부가 국내 UHD·3D·VFX 관련 기업의 중국 영화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중국 상해 한국문화원에서 진행됐다. 지난 해 4월 북경에서 한차례 개최됐던 베이징 비즈니스 로드쇼에 이은 두번째 행사다.

영화제작, 배급, 투자사 등 중국 내 주요 바이어가 참여하는 상해국제영화제 기간에 맞춰 16, 17일 이틀 간 진행된 비즈매칭 프로그램에는 중국 내 50여개 기업 100여명의 바이어가 참여하며 국내 3D·VFX 기업의 중국 영화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이번 로드쇼에서는 3D콘텐츠 공동제작, 기술제휴와 같은 구체적인 성과도 이어졌다.
아시아 홈 엔터테인먼트가 중국의 베이징 신하이지양문화발전유한공사와 UHD 3D영화 '베이비박스' 공동제작에 합의한데 이어 지난 해 중국 차이나우드와 100억원 규모의 애니메이션 영화 '메가레이서' 공동제작 계약을 체결한 바 있는 원더월드스튜디오는 '고양이 해적' '스카이라이더' '정글트러블' 등 3D애니메이션 공동제작을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아시아 홈 엔터테인먼트가 이번에 공동제작에 합의한 '베이비박스'는 부모로부터 버려진 아이들의 비극을 그린 영화로 총 제작비 10억원을 투입해 올해 말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 개봉될 예정이다. 이영기 원더월드스튜디오 대표는 "중국 영화시장은 매년 30% 이상씩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박스오피스 규모가 3조원을 넘는 등 중국 영화시장이 커지면서 할리우드 제작사들도 중국으로 몰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UHD(4K) 콘텐츠 제작에 대한 현지 반응도 뜨거웠다. 넥스트비쥬얼 스튜디오는 6K로 제작한 영상콘텐츠를 최초로 선보였고 IOFX는 UHD 3D로 제작한 '독도 3D'의 제작과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세방 SDL은 기존 HD영상을 UHD로 변환해 주는 기술로 현지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석림 상해BesTV 뉴미디어사업부 총감은 "한국의 영상산업 기술은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비즈니스 로드쇼를 계기로 앞으로 한국과 중국이 지닌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공동 프로젝트가 진행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번 비즈니스 로드쇼에 참여한 바이어 가운데 계약체결 가능성이 높은 이들을 오는 10월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리는 '2014 World 3D Fair'에 초청해 2차 비즈니스 매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이선우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